Armarius

 
작성일 : 11-07-01 00:57
<대공황시대(2009)>
 글쓴이 : 웅녀샘
조회 : 1,310  
(서평) 대공황시대(2009) / 양동휴 (살림지식총서 371)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경제위기를 분석할 때, 1930년대 대공황과 비교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경제의 기본도 잘모르는 입장에서 대공황까지 이해한다는 것은 어렵다. 몇 권의 추천도서도 있으나 양이 많다.
간단히 요약해 주는 책은 없을까? 바로 초간단 입문서가 여기 있다. 양동휴 교수의 <<대공황시대>> (2009.7.1발행)는
일단 양이 적고 (본문 약 90페이지), 저자는 주류경제학계의 시각에서 너무 치우치지 않는 시각을 보여주고 있으며
책값도 부담없다.(3300원) 


책날개에 보니 저자는 1930년대 대공황이 잘못된 경제정책 탓이라고 말한다. 일단 주류의 시각은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자의 약력을 보니 공황쪽 연구가 전공인듯하다. 책은 대공황의 원인, 대공황에 대응하는 각 나라들의 정책들,
대공황기의 자유주의의 몰락, 대공황기의 문화예술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다. 가장 관심사인 대공황의 원인을 보면,
"전후(1차대전후) 구조적 문제에 대처하는 데 소홀한 채 각국이 너나 할 것 없이 긴축기조를 유지한 것이 대공황을 몰고 온 것이다.(14쪽)"
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각국의 대응은 긴밀한 협력과 재정지출확대등으로 요약되는 것은 나름대로
대공황을 반면교사로 삼기 때문이리라. 


책의 말미에는 양동휴 교수도 대공황과 2008년 경제위기를 비교해 놓고 있다. 일단 구조적 문제에서 차이가 있다고 한다.
대공황기의 구조적 문제는 전후조정문제,국경변경,전시부채 및 배상금, 시장경직성,농산물 과잉생산,금본위제의 취약성 등을 꼽고,
2008년 위기의 구조적 문제는 동구권의 시장경제로의 전환갈등,EU확장,소득 불평등,글로벌 불균형을 말하고 있다.
세계화의 측면에서도 대공황은 그것이 후퇴할 때 나타난 것이고, 2008년 위기는 고조될 때 일어났다는 것이고 위기전달 메커니즘도 달랐다고 한다. 


끝으로 양동휴 교수는 2008년위기가 대공황과 비교하기에는 그리 심각하지 않다고 하면서도 글로벌 불균형(미국의 적자문제)은
시정되지 않고 있으므로 '속으로 더 곪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로서 글을 마무리 한다. 초단간 입문서라고 했지만,
<<세계화의 역사적 조망>>등을 쓴 저자의 경력은 단단한 책임을 느끼게 해준다.